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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_일기

보고싶어

by 푸른보리 2015. 11. 15.

 

그래도 난 당신이 보고싶다.

 

솔직히 말해서,

하루 종일 그랬다.

 

 

 

수치스럽다.

 

 

광장에서 벗겨진 나체가 되어가는 소름끼침을

반복해서 되새기며

 

어찌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정말 부끄럽고,

치욕스러운 상황을 되뇌인다.

 

그 옛날,

누군가의 정부와 같이.

 

 

 

연락이 오지 않을 걸 안다.

 

당신에게 그런 염치도, 자신도 없다는 것 안다.

 

 

그래도 계속해서 이메일을 새로 고치는 것,

그 뒤로 따라오는 자책감은 스스로가 져야겠지요.

 

 

 

당신이 가면

 

이 좁디좁은 공간에는 그녀와 나만이 남는다.

 

 

 

나는 어떡해야 하는 걸까.

 

나는.... 대체 왜 이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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