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 배운 사람의 다정함을 좋아한다.
학력의 이야기가 아니고 그냥 반듯하게 자라서 본인이 하는 말이 상대에게 어떻게 들릴 지
한 번은 더 생각하는 그런 공감능력적 잘 배움 말이다.
공감도 지능이라고 하잖아. 그런 게 좋다.
말을 하면 이해 받을 수 있음을 기대할 수 있는 관계.
자기가 어떤 상태인지 잘 알려줘서 상대가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그런 다정함.
관계 안에 쾌청한 바람이 부는 것 같은 그런 다정함.
공공연한 무응답으로 불필요한 거절감을 주지 않는 그런 쾌적함.
상대방이 무엇에 기분이 상했는지, 기분이 상한 것은 맞는지. 설명되지 않은 영역을 나 혼자 애써서 알아내는 일이 반복되지 않는 관계.
싸우면서도 거기 햇빛이니까 이 쪽으로 서서 이야기 해, 하는 그런 류의 다정함을 좋아한다.
우리가 지금 싸움을 위한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며 이 사람의 애정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그런 다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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