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_일기
2015년 11월 2일 오전 12:08
푸른보리
2015. 11. 2. 00:16
오늘 무엇을 먹고 싶냐고 묻는다면
스프가 먹고 싶다고 해야지.
고소한 옥수수 스프도 좋고
버섯이 보이지 않을 만큼 묽은 양송이 스프도 좋다.
만날 때마다
"뭐 먹을까요?" 라고 물어보는 그대,
하루에도 열댓번씩
당신이 인연인지 아닌지 생각한다.
지금 다른 분과 있는 당신, 바로 너요ㅋㅋ
우리는 너무나 달라서, 만나면 얼마 뒤 헤어질 것이 뻔한데
웃기지요,
정말 우습지요.
대체 뭘 고민하고 있는건지 ㅋㅋㅋㅋㅋㅋㅋ
한 번 원없이 사랑해봤음 좋겠다.
당신에게 내가 전부이고,
내게 그대가 전부이듯.
그렇게 묘한 인연 털어내어서
미련없이 웃으며 만날 수 있도록.
지금은 도저히 안 된다.
하지 못한 게 이렇게 많은데
하고 싶은 게 이렇게 많았는데
볼 때 마다 매달리고 싶어지는걸.
대체 뭐가 좋냐고 묻지 마세요
아직도 내가 당신이 뭐가 좋은지 찾지 못했으니까.
그럼에도 좋아서
정말 미치고 돌겠어요.
정상 생활이 안되잖아, 이거....